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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제일고등학교총동창회

동문 에세이

용봉대(龍鳳臺)의 유래(由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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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용봉대(龍鳳臺)의 유래(由來)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풍수지리를 중요시 여겨왔다.
 새로 집터를 마련하든지 망자(亡者)의 묘소를 정할 때엔 어김없이 풍수사가 풍수 지리적으로 좋은 장소를 택하곤 하였고, 또한 정승이나 장관 대통령이 새로 나면, 그들이 태어난 집터 나 조상의 묘소가 명당일 것이라 생각하기도 하고, 대권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스스럼없이 자기 조상의 묘소를 명당을 찾아 옮기기도 한다.

 강릉시 교1동 886번지.
 강릉제일고등학교가 자리한 이곳을 우리 강릉일고인 들은 용봉대(龍鳳臺)라 부른다. 왜 그렇게 부르며 언제부터 그렇게 불러 왔을까.
 1968년 어느 날 당시 교장으로 재직하고 계시던 김낙건 교장선생님은 교장실에서 우연히 어떤 도인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풍수지리를 공부하였다는 이 사람은 스스로 교장실로 찾아와 자기를 소개하고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하였는데, 그 사람의 이야기인즉 지나다 보니 학교 터가 천하 명당인데 그러나 인재가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도대체 무슨 연유로 그렇게 말 하는가 다그쳐 물으니 학교 좌측 산자락 끝이 잘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학교 좌측 산자락 끝이란 지금의 기숙사 부근을 말한다.
 그 당시 이곳은 농구장과 배구장으로 사용하던 소 운동장이었다. 대 운동장이 협소하여 (지금은 확장되었지만 당시에는 현재의 테니스장과 서쪽 축구골대 뒤편은 논이었다)산자락을 정지하여 만든 것인데, 이 때문에 인위적으로 산자락이 잘려나간 게 틀림없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겠소. 교장선생님의 물음에 그 도인은 다시 흙을 복토 하든가 동산을 꾸며 숲이 우거지게 하면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도인이 가고 교장선생님은 생각에 잠겼다. 1938년 4월 23일 개교한 이래 30여 년이 지났으니 한창 인재가 쏟아져야 할 시기인데 인재가 안나온다니 이게 무슨 말인가.
 더 생각 할 겨를이 없는 일이었다.
 이렇게 하여 이곳에 동산을 만들고 히말라야시다(후에 校木으로 지정)등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게 되었다. 히말라야시다 같은 교목(喬木:큰키나무)을 심은 것도 울창한 숲을 만들기 위한 생각이 아니었을까 여겨진다.

 동산을 꾸미고 나니 이름을 짓고 싶었다.
 그 때 재직하고 계시던 양흥석 선생님께서 용비봉무(龍飛鳳舞:청룡이 날고 봉황이 춤을 춘다)라는 좋은 말이 있는데 용봉대(龍鳳臺)라고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여, 용봉대로 명명하고 역시 당시 재직하시던 남규대 선생님께서 글씨를 써 표지석(標識石)을 세웠다.(위 두분 선생님은 나의 은사님이시다)
 도인의 말은 빗나가지 않아 그 후로 수많은 인재들이 배출되기 시작하였고,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배출 될 것이다.
 그로부터 우리 강릉일고 인들은 모교가 자리한 터전을 용봉대라 부르고 용은 모교의 상징이 되어 강릉농공고와의 축구 정기전에는 당연히 우리의 상징으로 청룡을 앞세우게 되었으며, 스스로 용봉인(龍鳳人) 이라 자처한다.

 용봉대 표지석 옆에는 용봉담(龍鳳潭)이 있다.
 용봉담 뒤 산봉우리를 이 고장 사람들은 예로부터 갈마봉 이라 하였는데 갈마봉 이란 풍수 지리적으로 명당중의 하나인 갈마음수(渴馬飮水:목마른 말이 물을 마시는 형태)명당을 가르키는 것으로 갈마음수 명당에는 연못이 있어야 된다고 하여(원래 운동장 북동쪽 구석에 샘터가 있었으나 운동장 확장 공사로 지하에 묻힘) 이곳에 지하수를 뽑아 올려 연못을 조성하고 분수대를 만들어 용봉담 이라 이름 지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용봉담 에는 활짝 핀 연 꽃 아래로 황금색 비단잉어와 거북이 노닐고 하늘을 향해 뿜어내는 분수는 용비(龍飛) 바로 그 모습이요, 바람이 산들 불어 교목(校木) 히말라야시다의 나뭇가지를 흔들면 이것이 바로 봉무(鳳舞) 아니겠는가.
 용봉대의 청룡과 봉황이 분수와 나뭇가지를 빌어 우리의 가슴에 와 닿는 것이리라.

                    강릉제일고는 천하명당 이 용봉대(龍鳳臺)에서 용봉인(龍鳳人)과 함께 영원히
                                한국제일, 세계제일이 되어 용비봉무(龍飛鳳舞) 할 것이다.

                                                      龍鳳臺에서      鄭 哲 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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