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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제일고등학교총동창회

동문 에세이

후배 졸업생들에게 특별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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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후배 졸업생들이여!"
세월은 쏜 화살에 비유한다. 불가에서는 찰나 刹那라고 하여 가장 짧은 시간의 단위. 생각이 스치는 한 순간처럼 짧다는 뜻으로 염(念)·염념(念念)·일념(一念)이라 한다.
전광석화 電光石火 라고 하여 번갯불이나 부싯돌의 불이 번쩍거리는 것과 같이 매우 짧은 시간을 말하기도 한다. 거리낌 없이 흘러간다.

망년회로 한 달을 보내고 신묘년 새해를 맞이한 지 엊그제 같은데 해가 바뀌고 다시 2월 중반전을 치닫고 있다. 계절은 많은 변화를 몰고 온다. 올해는 더 많은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항상의 변화 속에서 변화를 이야기하는 것에 무슨 새삼스러움이 있을까. 그래도 계절의 순환은 어김없고, 절기는 징검다리처럼 이어진다.

1월이 가고 2월 절기는 입춘(立春, 4일)지나고 우수(雨水, 19일)가 다가온다. 엄동설한의 대동강이 풀린다는 우수다.
그러나 2월 11일부터 12일까지 하룻저녁에 내린 눈이 100년 눈 폭탄이라 한다.
사천에 불바다에 태풍 루사와 매미에 시달리고 그리고 100년 폭설로 천재지변 속에 의연하게 헤쳐 나가고 있다.

1m 넘는 눈 속에 봄의 기운은 싹텄을 것이다. 2월은 조금 더 인내하며 봄을 잉태한 것이다. 3월5일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이다. 계절은 봄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시간은 그렇게 흘러간다. 이제 용봉대의 문을 나서는 후배 졸업생들에게 용봉대의 문을 나서며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차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세상은 유리창의 온실에서 나온 그대들을 위해 호락호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남자로 태어나 세상을 살면서 꿈에 도전하고 실현하는 것이 장보의 할 일이라 생각된다. 불가능이라는 것은 없다.
당부해야 할 말이 하나 있다.

비전을 가져라. 비전(Vision)이란 무엇이냐. 높은 뜻이요, 올바른 꿈이요, 훌륭한 이상이요, 원대한 목표요, 커다란 사명이다.
어두운 바다를 항해할 때 찬란한 북극성 北極星은 우리들의 방향을 가리키는 뚜렷한 길잡이가 된다.

인생의 여행에도 분명한 길잡이가 필요하다. 그 길잡이가 곧 비전이다. 나는 어디를 향해 걸어가겠다. 나는 장차 무엇을 이루어 좋겠다는 확고한 인생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비전이다.

비전이 없는 생활은 목표가 없는 생이요, 이상이 없는 생활이요, 길잡이 없는 여행이다.
아무 일도 못한다. 비전은 힘의 산물이다. 밭아 갈려면 호미가 필요하듯이 비전을 이루어 놓으려면 힘이라는 도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비전을 마음속에 가져도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과 힘이 없을 때 비전은 한낱 허망한 공상으로 전락하고 만다.
공상이란 무엇이냐, 실현의 방법이 없는 꿈이다. 비전이란 무엇이냐. 실현의 방법이 뚜렷이 있는 꿈이다.
군인은 싸우기 위해서 총과 칼이라는 무기를 반드시 필요하듯이, 인생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힘이라는 무기를 준비하여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힘을 준비하여야 하는가.
여러 가지의 힘의 준비가 필요하다. 건강의 힘, 지식과 기술의 힘, 돈의 힘, 신용과 양심의 힘, 어떠한 고난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의지의 힘 여러 가지 힘이 있어야 한다.

첫째는 비전을 세우는 일이다.
둘째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일이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빈전을 끝까지 추구하는 일이다. 비전의 실현에는 인내력과 지구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한두 번 해 보다가 뜻과 같이 되지 않는다고 그만두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어려워도 꼭 실현하겠다는 백절불굴의 정신이 필요하다.

뜻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길이다.
간절한 원 願을 가지면 꼭 이루어진다.
큰일이건 작은 일이건 인생의 성공에는 한결같은 정신, 시종여일 始終如一의 태도, 전후일관 前後一貫의 노력, 칠전팔기 七顚八起하는 용기와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샘물도 깊이 파야만 맑은 물이 솟구친다. 첫술에 배 부르는 법이 없다. 비전의 실현에는 용기와 지국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지구력이란 무엇이냐 오래 견디는 힘이요 끝까지 추구하는 정신이다. 변치 않고 한 목표를 이루려는 강한 의지력이다.

위인들을 보라. 모두 인생에 비전을 가졌던 사람이요.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 꾸준히 힘을 준비한 사람들이요. 지구력과 용기를 가지고 그 비전을 끝내 실현한 사람들이다.
비전의 아들이요. 비전의 딸들이었다. 무엇이 그들을 위해하게 만들었는가. 비전의 힘이다. 그들은 비전을 붙든 것이요, 비전은 그들을 붙든 것이다. 비전의 발전과 자각이 그들을 범인의 자리에서 비범인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높은 이상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와 그렇지 아니한 자는 인생을 살아가는 근본 자세가 다르다.
사람들을 접하는 태도가 다르고, 책임에 임하는 마음이 다르고 사람을 대하는 정신이 다르다.

비전을 갖는 자와 아니 갖는 자는 인생관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고 민족관이 다르고 역사관이 다르고 생활관이 다르다.
비전을 갖는 자는 부단히 전진하려는 자요, 항상 배우려는 자요,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요 언제나 분투하는 자요, 쉬지 않고 향상 向上하는 자다.
비전을 갖지 않는 자는 무사안일속에 지내는 자요, 아무렇게나 행동하는 자요 무책임가 무성의와 무계획 속에 살아가는 자다.

비전을 갖고 살아간 위인의 예를 둘만 들기로 한다.
하나는 링컨이요, 하나는 간디이다.
링컨은 열아홉 살 때 뉴오를레안스시 市에서 노예시장을 보았다. 백인들은 흑인노례)를 마치 물건을 사고팔듯이 매매했다. 노예들은 울면서 부모형제와 헤어졌다. 백인의 채찍을 맞으며 짐승처럼 끌려가는 흑인노예를 보고 링컨의 가슴에 큰 충격을 받았다. 도대체 이럴 수가 있는가?

자유와 평등과 민주주의 나라인 미국에 노예제도가 존속한다는 것은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는 의분심을 금할 수 없었다.

링컨은 혼자 외쳤다.
『때가 오면 저놈의 제도를 힘껏 쳐부수겠다.』
그 후 30년이 지났다. 링컨은 미국 대통령이 되어 노예해방의 역사적 선언을 하였다.
열아홉 살에 링컨의 가슴속에 화살처럼 박힌 노예 해방의 비전을 드디어 이루어진 것이다.
뜻이 간절하면 반드시 이루어지는 날이 있다.

링컨은 노예 해방의 대업을 이루어 문명건설의 5대 인물의 한사람이 되었다.
무엇이 링컨으로 하여금 대업으로 이루게 하였는가? 청년시절 그의 가슴속에 박힌 비전이 그를 위인으로 만들었다.

간디의 경우를 생각해본다.
간디는 20여세 때에 변호사가 되어 남아프리가에 갔다. 어느 날 그는 일등차를 타고 여행을 하고 있었다.
백인차창과 경관이 와서 그를 차에서 끌어 내리고 발길로 걷어찼다.
기차는 그대로 떠나 버렸다.

「인도인은 감히 1등차에 탈 수 없다.」는 것이다. 간디는 이름도 없는 조그만 정거장 대합실에서 한잠도 이루지 못하고 하룻밤을 세웠다.
천하에 이런 억울한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이 민족적 모욕과 수치를 비겁하게 참고 견디어야 하느냐. 또는 백인의 횡포와 차별대우에 대하여 인도인의 긍지와 자존심을 위해 용감하게 투쟁을 하여야 하느냐.

간디는 고민하고 또 고민하였다. 그는 마침내 백인의 횡포에 대하여 목숨을 걸고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이 용감한 결단이 간디로 하여금 인도 독립운동의 투사로 만들었다.

그의 영도하에 인도는 드디어 영국의 사슬에서 벗어나서 독립의 영광을 획득하였다.
반듯이 위인만을 예로 들 필요는 없다.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것이 비전이다.

아는 것은 힘이라고 베이콘은 갈파했다. 지식은 분명히 하나의 힘이다. 그러나 지식보다 더 큰 것은 비전의 힘이다. 이상 理想은 힘이다.
비전은 인간의 위대한 힘의 원천이다. 비전이 우리의 마음속에 박힐 때 우리는 비범해지고 용감해지고 진지해진다.

후배 졸업생들이요
가슴속에 비전을 가지라. 비전은 성공의 비결이다. 비전은 우리를 큰 그릇으로 만드는 원동력이요, 인생의 대업을 성취케하는 근본이다. 비전이 인생의 기적을 낳는다. 비전은 인간의 힘 가운데 가장 큰 힘이다.

나는 14살에 부친을 여의고 몰락한 가문에서 배가 고파 합숙소에서 밥을 얻어먹으면서 자랐다. 나의 꿈은 선생님이었으나 여의치 못해 공무원과 건설회사에 다니면서 입학등록금을 벌어서 5년 늦게 대학에 입학하였다.
대학에 다닐 때에는 군복을 껌정물로 들인 두벌로 번갈아 가면서 입고 다녔으며 그 흔한 미팅한번 못해보고 아르바이트에 나갔다.

방학이 시작되어 끝나는 날까지 막노동을 하면서 학비와 방세, 생활비를 조금 벌어 아껴 쓰면서 학교를 다녔다.
때로는 둘째 셋째 동생들에게 매를 맞기도 하였고 얼 차례를 당하기도 하면서 고난의 길을 걸어왔다.

교납금을 면제 받기 위해 피오줌을 누면서 운동을 하였고 오로지 나의 목표는 대한민국 대표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강릉제일고 2학년 때 대표선수가 되었고 후에 감독도 하였지만 나에게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을 훌륭하게 가르치고 싶은 것이 꿈이었다.
교직에는 남보다 5년 늦게 출발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전국 문학 시 문단에 등단하기 위해 주경야독정신으로 도전하여 시인으로 등단하는 영광도 얻었다. 참으로 쉬운일이 아니었다.

나는 나의 갈길이 어떠한 고난이 닥쳐와도 결코 물러서는 법이 도전과 도전으로 살아왔다.
나는 나의 능력에 맞게 나의 꿈을 실현해가고 있다. 물론 지금도 진행형이지만 성실하게 노력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

꿈은 이루어진다.
세상을 살다보면 어찌 쉬운 일이 있으랴
참고 견디면서 성실하게 목표를 향해 묵묵히 전진하는 것이다.

이제 졸업하고 용봉대를 떠나는 후배졸업생들이여!
원대한 꿈의 비전이 실현되는 날 그 대들은 비로소 모교에 영광을 드리는 것이다.
연어의 회귀처럼 그대들이 성공하여 모교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일을 들려주고 후배들을 위해 좋은 일들을 할 수 있다면 세상을 살면서 이 보다 더 기쁜 일이 또 있을까
앞날에 영광이 함께 하기를 기원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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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35 최규언님의 댓글

  귀감이되는 좋은글에 감사드리며
선배님의, 와신상담(臥薪嘗膽) 삶의 일화에 숙연해집니다

심재칠님의 댓글

  누구나 그러한 과정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글을 쓴다는 것이 좀 그러하지만 선배로서
후배졸업생들에게 아무리 어려워도 성실하게
노력하여 꿈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생각에서
글을 올렸습니다.
최규언 후배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