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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제일고등학교총동창회

동문 에세이

성실은 모교의 교훈이며 삶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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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성실은 우주운행의 기본.”

.
성실
우리 모교의 교훈은 성실과 근면이다.
우리가 어릴 적에 청운의 꿈을 꾸고 학교에 다니면서 성실과 근면은 조석으로 보고 또 보아왔다

그러하기에 어떤 때는 무감각하고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성실은 만물의 근본이요 인생의 참맛을 느끼려면 성실해야 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나는 늘 성실을 마음속에 새기고 있다.
나는 오랫동안 나의 인생을 살면서 성실하게 살아왔다는 생각도 해본다.

성실은 내 마음속에 주인으로 삼고 있다.
성실은 속이지 않는다.
어떠한 일도 정성껏 하는 것이다.
참되고 거짓이 없이 사는 것이다.
하늘과 땅, 천지신명 앞에 조금도 부끄러움이 없이 살고 싶은 것이 내 인생의 소원이다.
청천백일 靑天白日과 같은 광명정대 光明正大한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싶다.

나는 어려서부터 정직하고 솔직했다. 남을 속이지 않았다.
나는 어렸을 적 소먹이러 산에 갔을 때 우리 소는 유달리 남의 곡식을 먹었다.
하루는 참외밭에 들어가 우리소가 참외밭을 조금 망가뜨렸다.
주인은 수소문 했고 나는 우리소가 그랬다고 했다.
나는 그 주인에게 모진 매를 맞고 3년 동안을 밤에 오줌을 쌌다 너무 놀라서 그랬다.

훗날 그분은 내가 이런 말을 했다.
“때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참외밭을 망가뜨리면 주인이 누가 그랬는지 찾아다니면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조심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서 범인을 찾으려 했을 뿐인데 재칠이 너는 참 으로 정직하였었지” 하였다.

그렇다 성실하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손해를 보지 않느냐고 사람들은 반문한다.
특히 요즘에는 더하다.
마치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데 손해를 보지 않느냐고 반문을 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손해를 보는 때도 많았다.

나는 손해를 보아도 성실하게 살고 싶다.
남에게 양보하고 공을 모두 돌려주는 것이 나의 즐거움이다.
남을 속이고 이득을 보는 것보다 차라리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속이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 내 인생이 기본 신조다.

내가 강릉제일고를 졸업하고 종로 1가 금강산업주식회사 건설회사 경리로 있을 때 나는 지하철 1호선(종각에서 종로 3가)경리주임을 하였다.
당시에는 본사에서 2중장부로 하나는 진실 된 장부이고 하나는 세무용 장부이다.

그 장부를 나는 본사의 지시대로 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것은 내 양심으로는 도저히 맞지 않았다.
그러나 시골에서 서울에 취직해서 올라가 직장을 그만둔다면 체면이 말이 아니기에 군대에 가기 전에 그대로 다니기로 하였다.
그리고 군에 제대하고 나는 대학을 선택을 했다. 나는 장사를 할 체질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어쨌든 적정한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는 자신을 팔아야 되기 때문에 그러한 것은 나의 생리에 맞지 않았다.

나는 인생을 살면서 성실이라는 말은 어떠한 가치 보다고 더 높다고 생각된다.
이는 천리도 한걸음부터와 태산도 작은 산부터 이루지고, 큰 강은 산골짜기 샘물부터 시작되듯이 성실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하나의 인격체를 완성하는 기초이며 차분히 쌓아가면서 이루는 단초이며 기본이며 근본이다.

성실은 인생의 대도 大道요
정도 正道요 상도 常道라 나는 믿고 싶다.

큰 길이요, 옳은 길이요, 떳떳하고 당당한 길이요
머나먼 인생을 살다가 종착역에 이르러서는 풍요로운 삶을 살아온 자를 보면 처음부터 큰 것을 찾으려 하는 것이라 적소성대로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하게 쌓아가는 성실한 사람이 결국 승리자가 된다는 것을 확신한다.

성실이 빛나고 승리하고 성공하여야 되며 거짓과 가식이 망하고 무너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사람이 사는 사회요, 인간다운 질서이다.

나는 죽는 날까지 성실이라는 마음의 주인을 모시고 살아갈 생각이다.
성실은 정성스럽고 참됨이라 하였으나 우리가 살아가면서 성실을 다한다면 성인군자가 어디 따로 있겠는가?

우리 모교의 성실은 학교를 졸업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성실하게 살라한다.

나는 지난과거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한지만 돌이켜 보면 아직 더 배우고 더욱 정진해야 된다.
부족한 것이 너무나 많다고 생각한다.

성실

그것은 우주의 운행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모교의 교훈 성실은 벌써 70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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