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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제일고등학교총동창회

동문 에세이

요즘 아이들은 럭비공?

본문

“요즘 아이들은 럭비공”


따르릉 전화를 겁니다.
방학 중 방과 후 학교를 개설하여 한 아이가 등교하지 않아 임시
담임선생님이 전화를 한다.
“어머님 000가 아직 학교를 오지 않아 전화 드렸습니다.”
“선생님 돈을 다 낼 테이니 학교 다닌 것으로 하고 그만 전화하세요”
“왜 그러시죠”
“눈도 오고 아이가 힘들고 귀찮아해서요”
전화는 끊어졌다

따르릉 전화합니다.
아이가 바로 집에서 전화를 받는다.
“000아 학교 와서 공부를 해야지”
“엄마가 힘들면 학교가지 않아도 된데요”
“그럼 지금 무얼 하고 있었니”
지금 자다 일어났어요
“그럼 엄마는 집에 계시니”
“아니요 직장에 나가셨어요”
임시담임선생님은 아이 어머니에게 전화를 한다.
“아이가 학교에 오지 않았습니다”
“예 집아이에게 힘들면 쉬라고 그랬어요”

전화는 끊어졌다.

어느 날 초등학교 갓 졸업하고 입학 한 아이가
선생님에게 칼로 찌르고 싶다고 했다.
섬뜩하여 그 아이를 불러 상담을 했다.
아이는 사람들을 모두 총으로 쏘고 칼로 찌고 싶다고 했다.
적개심이 하늘에 닿았다.
차근차근 사람답게 사는 것을 조심스럽게 아이에 수준에 맞게
이야기한다.
나는 아이의 생각을 이해하고 긍정을 하고 때로는 칭찬도 하면서
아이에게 맺혔던 실타래를 풀어주려고 애를 썼다.

형은 혈우병으로 힘들어지면 동생에게 무자비하게 때려준다.
아이는 그렇게 맞으면 자라났고 아버지는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직장에서 근근이 생계를 꾸려가고 어머니는 조그마한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은 한다고 하였다.

"어느 날 등교길에 아이의 복장이 불량하여 다음에 교복을 단정히
하고 학교오너라"하고 선생님이 아이에게 조용히 말씀하셨다.

아이는 "선생님 경찰서에 신고 합니다" 왜서 그러느냐고 하니
선생님이 교복을 단정히 하라고 하였다고, 내고 입고 싶은 옷을
입으면 되는 데 인권침해란다.

아이의 부모님을 학교에 오라하여 상담을 한다.
부모님은 이성적이고 교육적이셨다.
연실 죄송합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아이를 잘 교육시키겠다고
하신다. 부모님의 아이사랑으로 눈 녹듯이 녹아 없어졌지만
요즘 아이들이 심성들이 간혹 그런 아이들이 있다..

요즘 아이들은 우리시대와는 틀린 것 같다.
전체 중에 일부학생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아이들이 아니다.
과거처럼 매를 댈 수 도 없다.
학교 교칙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잘못을 하였다고 해야 반성문 쓰고 봉사활동 시키고 줄 곧 훈화를 하면서
아이들을 바로 잡으려 무던 애를 쓴다.
그리고 다양한 인성교육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들의 일탈을 예방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요즘 교직에 들어오는 선생님은 그 어려운 임용고시로 교직에 발을 들여놓은
최상의 실력을 갖춘 훌륭한 선생님들이다.
모두들 교직에 들어올 때 설렘과 희망과 꿈을 갖고 들어왔다.
실망과 갈등을 겪으면서 울기도 하고, 후회하기도 한다.
그리고 참고 견디며 끊이없이 자기 연찬으로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아이들로
보람을 느낀다고도 한다.

나는 선생님들에게 이런 말씀을 드린다.
'구겨지고, 찢어진 돈은 버릴 수 없지요
그것을 바르게 펴고 붙이면 똑 같은 돈으로 값어치가 있습니다.
아이들도 자라면서 불행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있고 행복하게 자란
아이들이 있지요'

아이들은 맹자의 성선설로 모두다 근본이 착하고 때 묻지 않았습니다.
공자도 일찍이 자기 자식은 남이 가르치라 하였거늘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가 아이들을 구부러지고, 상처 잎은 아이들을 올 곧게 키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부모님들은 학교를 보낸 것은 선생님을 믿기 때문입니다.
아직 철이 들지 않은 아이들을 잘 가꾸어 사람 만드는 길이 험난하고
힘들다고 해도 그 아이는 우리아이들이고 이웃집 아이들이고 우리동네
아이들이고 그리고 언제인가 이사회에서 무언가 한 가지 일을 훌륭하게
해낼 수 있는 아이들입니다.'
라고 말씀드린다.

그러나 지금의 아이들은 럭비공 같다.
어디로 날아갈지 모르는 아이들,
그리고 간혹 학부모님들의 무관심, 그리고 자기 아이들에게 대한 이기심으로
선생님들은 상처 입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대다수의 모든 사람들은 건전하고 올바른 시민의식을 갖고 있어
사회는 아름답게 굴러가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
학교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곳이다.

국민을 계도하고 사회를 밝게 하기 위해서 판검사를 많이 배출하고 경찰의
수를 많이 늘리고, 감옥을 많이 만들어야 이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반대로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밥 먹을 수 없는 사회가 유토피아사회이다.

시민의식을 함양하고 사람답게 살아가게 하는 것은 끊임없는 교육이며
또 교육인 것이다. 묵묵히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믿는 사회, 그렇게 선생님도 끊임없이 자기연찬을 해야 할 것이고
시민들로 신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되지 않을 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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