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줍기
2007.10.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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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삭줍기"
골동품이다
있을 수 없는 현대판 가난이다
아니다 소일거리다
그러면 손자의 용돈벌이다
그것도 아니면
밀레의 화신이다
내겐
어릴 적 배고픔이다
가을바람에 흙냄새가 콧구명타고 하늘 오르다
멈춰선 시계 앞에 나를 세우고 있다.
그때 이밥이 그립다
이삭 이밥은 꿀맛이었다
몰래 볏단에 가서 훔쳐다 소쿠리에 담았다
가슴이 떨렸다
들판에 보는 사람은 없다
새털구름이 손짓한다
이삭은 밥이고 용돈이었다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한 점의 그림이다
동화속에 나오는 전설적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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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범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