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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제일고등학교총동창회

동문 에세이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렵다.

본문

일반적으로 창업은 수성보다 더 쉽다.

창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이므로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행동에 옮길 정확한 프로세스가 보인다.



예를 들어 사업을 시작한다고 할때에

아이템을 선정하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며

자금을 만들고 인재를 채용하고 공장설립을 하고

구매ㅡ매출선을 만들고 그야말로 해야할 일로 스케쥴이 꽉 찬다.

또한 자신이 생각한 아이템이 대박이 터지는 꿈을 꾸니

어찌아니 열정이 안 솟겠는가?



어찌어찌해서 창업단계를 지나고 나면

바로 넘어가는 것이 수성단계이다.



주위에 있는 모든것이 동지이자 적이다.

또한 경영자의 위치에 올라가면

누구와도 고민을 함께 나누기가 싶지않다.



모든 책임을 혼자 짊어지고

결정권도 결국 경영자 자신에게 귀착되지만

창업할때와 달리 매우 고독하다.



회사에 난제가 발생하였을때

직원하고 의논하다간 혹여 능력없는 사장으로 보일까 노심초사하며

집에가서는 절대로 회사일을 말하고 싶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경영자가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던 창업단계와 달리

수성단계에서는 어제와 오늘이 별 다른일이 없고

오늘과 내일이 역시 별로 차별이 없다.



이젠 유에서 무로 돌아가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그것에 관해서 별달리 뾰족하게 알려진 프로세스가 없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선 경영패러다임 자체를 바꾸어야 한다.

"경영은 분권의 기술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직원에게 책임과 권한을 분장하여 주고

지시하고 확인하고 독려하고 칭찬해야 한다.

수성단계에서는 경영자의 업무적능력보다

경영자의 관리적능력이 무엇보다도 요구된다.



수성단계에서는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조직의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성하나를 공략하기엔 뛰어난 전략능력을 가진 사람이

동서남북중 한 성문만 돌파하면 창업에 성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을 확보하고 수성을 하기위해선 자신 혼자서

동서남북의 모든 문을 방어한다는것 자체가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깨달아야 한다.

                                          율곡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최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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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동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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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범(43)님의 댓글

  최병철(43기) 동문이 경영하는 회사가 율곡경영컨설팅입니다. 답변이 되었을줄로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