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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제일고등학교총동창회

동문 에세이

들녁이 떠나고있네..

본문

들녁이 떠나고있네

새벽  沈 相 洵

 

차창가 스치는 들판이

떠나 가고 있다

세월의 억새를 안고

몸부림 치며 가고있다

 

이젠 지난 계절 앞에서

초록 .빨강. 노랑 .갈색

다 떠나 보낸 흔적만

억새의 하얀 장갑낀 손에 매달려 있다

 

웅덩이에 빠지지 않을려고

조용히 숨 죽이고 있는 듯한 호수

하늘 구름이 빠져 허우적 대는

잔잔한 물결의 상기된 모습들

이제 차디찬 해풍 맞으며 가고있다

 

 수평선 하늘 맞다은 곳에서

밀려오는 무언의 소리를 들어며

해안선은 말없이

옛 이야기 뱃사장에 토해 내고 있다

 

*2006.12. 3  경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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