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장> 후배님들 고맙습니다!

2020.05.21 15:19 1,268 1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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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바다 우렁차게 해가 솟으면 대관령 빛을 모아 장엄할시고~

혁혁한 전통의 우리 학교는 이 곳에 희망과 함께 있도다~! "


강릉제일고등학교 제72회 졸업생 권현재, 양우석, 홍윤석 후배님, 그리고 제73회 졸업생 이석빈, 최보규 후배님(기수,가나다순). 귀하신 다섯 분 모두 반갑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고맙습니다! 저는 뭐 그리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어떤 단체장이나 기관장의 직함도 없는 그냥 '무명초' 어느 선배입니다. 하지만 가끔 모교 홈피를 마치 "연어처럼" 방문하는데, 올해는 바빠서 자주는 못 들리다가 몇일 전 우연히 여러 후배님들의 편지를 읽고, 로그인을 안 하려야 안 할 수 없어서 오늘 시간을 내어 이렇게 몇 자 남깁니다. 쉬는 시간 틈을 내서 쓰는 거라 오,탈자나 문맥이 고르지 않은 점 양해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강릉제일고등학교 제43회 졸업생 김환기(金奐起 85)입니다. 지금은 강릉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로 근무하고 있구요, 최근 경포고등학교에서 3년간 근무하다가 작년에 이곳 강릉고등학교로 관내 이동하여 2년째 근무하면서, 올해는 학생부장의 직책을 맡아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학생부장이 요즘 3D업종이라 다들 손사래를 치는 관계로... 어쩌다fc’가 되었습니다.^^ (제 전공인 미술 분야로는 총 2회의 개인전과 전국공모전 입선/특선 및 각종 단체전을 통해 서양화가로 활동하고 있구요, 현재 미술협회회원, 강원구상작가회 회원입니다.)

훌륭하게 성장하고 계시는 우리 모교의 여러 후배님들 소식을 접하니 너무도 반갑고 기쁘면서, 저도 예전에 모교에서 근무하던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쳐 갑니다. 20043월부터 20072월 말까지 3년간을 근무하면서 후배이자 제자들과 뒹굴며 보람차게 지내던 지난 시절이 마치 UCC/동영상처럼 지나갑니다. 그 때 미술 교과를 수업하면서, 2학년 담임 업무와 업무상 직책으로는 기숙사부장을 맡아서 지금의 용봉대에 있는 기숙사(현 축구부 기숙사)에서 약 130여명의 기숙사생들의 부모 역할을 하기도 하였지요. 그리고 80여명의 직원친화회 회장을 맡아서 "밤낮으로^^” 문선대 공연단 활동을 하기도 하였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팔팔하고 행복했던 시절이었습니다.

후배님 여러분들께서도 편지 내용에서 언급하셨듯이, 그때나 지금이나 38회 정의원 사무총장님은 참으로 열정적이고 모범적인 분이셨습니다. 벌써 세월이 20년이 가까워지는데, 지금까지도 음지에서 늘 궂은 일을 자처하면서 일 해 오신 분이시지요. 참으로 열정맨이십니다. 그리고 후배님 여러분들도 재학시절이라 다 아시겠지만, 그 시절에는 누구보다도 25회 박기원 선배님(‘강릉일고총동창장학재단이사장)의 역할은 참으로 지대하셨지요. 그 당시 장학재단의 사무총장님으로 봉사하시면서 강원도내 중학교(인근에서 부터 홍천 내면까지) 우수학생 다각도로 스카웃, 재학생들의 면학분위기 조성 인프라 구축 및 각종 복지시설 지원사업, 장학금 지원 및 총괄 관리 감독, 교직원 친화을 위한 거금의 재정지원, 그리고 단오제 정기전의 동문응원 총지휘 본부장으로 활약하시면서 15역을 하셨던 분이셨구요, 그 보이지 않는 음지의 실무 역할을 하신 분이 바로 38회 정의원 현 총동창회 사무총장님이셨지요. 박기원 이사장님과 정의원 사무총장님께서는 그 시절 호주머니를 털어서 저에게 맛있는 음료(?)와 간식도 자주 사주셨지요.^^ 두 분께서는 사실 "청춘을 모교에 바치신 분들"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사실 현재 탄탄한 장학재단의 실무적인 초석을 다져서 명실상부 시스템化시키신 두 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뒤에는 실제적으로 십시일반의 정신으로 "모교의 일이 라고 하면 주무시다가도 벌떡 일어 나셔서"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셨던 수많은 동문 선후배님들과 역대 총동창회 회장님(회장단), 장학재단 이사장님, 이사님들이 계셨음은 두말하면 잔소리겠구요.

장문의 편지를 홈피에 올려주신 다섯 분의 후배님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마음 깊이 축하 드립니다. 강릉제일고 총동창회 및 장학재단에서 실무를 맡아서 현재 고생하시고 희생하시는(하셨던..) 여러 선후배님들과 수많은 전체 동문님들께서 아마 이 편지를 읽으셨으면 참으로 흐뭇해 하시고, 보람을 느끼셨으리라 믿습니다. 아마 늘 마음은 있으나, 실명으로 올리기(보내오기)가 좀 뭐해서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후배님들도 꽤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보냅니다. 기분이 참 좋네요.

아무쪼록 코로나 19’ 시기에 늘 건강하시구요, 뛰어든 분야에서 더욱 정진하셔서 개인은 물론 모교를 빛내고, 국가와 사회의 인재로 거듭나시길 마음으로 응원하고 기원합니다.

 - 2020. 5.21. 강릉제일고등학교 제43회 졸업생 김환기 초당 숲에서 드림-


 p: 교육분야 후배(고교&대학후배)가 되신 72회 권현재 선생님! 국립사범대 진학 후 어려운 중등임용고시 합격을 우선 웹상으로나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언제 코로나19가 좀 잠잠해 지고 여유있는 시간이 되면 따뜻한 밥 한그릇 같이 하시지요. 강원교육청 k메신저(모두톡)으로 연락 넣을게요. 저는 이제 교직을 서서히 정리하는 몸이라 후배님에게 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밥한끼 정도야 못사겠습니까? ^^

참고로 저는 머지않아 평소에 원하던 '작업의 길'을 꿈꾸고 있습니다(전업화가). 강릉시 관내학교 근무경력은 1990년대 초에 사천중학교...... 강릉중앙고(강릉농공고), 강원예술고, 경포고, 강릉고... 그리고 강릉제일고 입니다.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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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향수2018-블루A' 180cm× 110cm 유화 2018  김환기作

문명이 도래하기 전(조선시대 쯤)의 대관령과 경포바다 오리, 십리바위를 그린 상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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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김환기(43)님의 댓글

김환기(43) 2020.05.22 13:46
지난번 이곳 강릉고 석면해체공사 점검 주무관으로 온 강릉교육청 일반직 공무원 후배(제자)가 인사하여 반갑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날 얘기 중에 현재 일반직 공무원이나 초등, 중고등 교사도 몇몇 임용되어 나갔다고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