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부에게 격려를 / 새로운 도전의 마음을 가다듬으며

2011.05.26 09:43 2,285 1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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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2일 설악산 서북능선(한계령- 귀때기 청봉- 대승령- 장수대) 약 13Km 등산이 있었다.
나를 비롯하여 후배동문과 함께 함께 산행을 하였다.
나이 60이 가까워오는데 이 코스를 종주할 것인가에 두려움도 있었지만 도전해보기로 하였다.
54기 박환종동문은 대학시절에 산악 등반회에서 활동하면서 주로 암산 암벽등반을 하면서 산악 산행을 가다듬어 왔다고 하였지만 9시간의 대장정은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험준한 돌계단을 수없이 오르내리며 저산 넘으면 되겠지 하면 또 다른 산이 앞을 가로막고 저 앞에 가로막은 돌 산을 넘으면 푹신거리는 흙길이 나오겠지 하면서 9시간 내내 기대 반 실망 반으로 강행군을 하였다.
약 4시간의 산행이 지난 후 가져간 물이 떨어지고 갈증과 피로가 와락 달려왔지만 돌아갈 수도 없고 하여 끝까지 목적을 향해 도전하였다.

높은 봉우리, 돌산, 돌계단, 가파를 언덕을 넘고 넘어 예정된 목적지에 도착하니
소요시간은 약 9시간으로 잠간 점심먹는 시간이외 줄곳 걸어야 하는 험난한 코스이다. 설악산을 두루 정복하였지만 대청봉 등산보다 더 힘든 난코스라 생각된다.
도전하면 안될일이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현실임은 노력에 의해 얻어진 산물이다.
나는 9시간 도전 끝에 젊은 후배들과 함께 목적지에 골인하는 성취의 쾌감을 만끽했다.

인간은 도전(挑戰)하는 동물이다. 고 힐라리(Hillary, 1919~)는 말했다.
1953년 5월 29일은 온 인류(人類)가 기억하고 축하해야 할 자랑스러운 날이다.
이 날 유명한 등산가 힐라리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히말라야산맥의 에베레스트 상상봉(上上峰)을 정복했다. 북극(北極)을 제일의 극지(極地), 남극을 제이의 극지라고 한다면 8,848미터를 자랑하는 세계의 지붕 꼭대기인 에베레스트는 제삼의 극지다.

에베레스트의 정복(征服)은 세계 산악인의 오랜 꿈이었다.
영국은 1921년부터 등산대를 보내었다. 히말라야 등산의 권위자(權威者)인 영국의 등산가 존 헌트는 제9차 영국 원정대(遠征隊)를 조직하여 에베레스트 정복에 도전했다.
산정(山頂)에 올라간 이는 두 사람이었다. 한 사람은 뉴질랜드의 등산가인 힐라리요, 또 한 사람은 네팔의 산악주민(山岳住民) 셀파인 텐싱이다.
전 대원 14명이 모두 무사히 귀강(歸降)했다. 이 소식이 6월 1일 밤 엘리자베스 여왕의 대관식(戴冠式) 전야(前夜)에 런던에 전달되어, 여왕을 비롯하여 전영국인에게 보내는 위대한 기념 선물이 되었다.

힐라리는 2년 후에 <위대한 모험(High adventure)>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그는 이 책에서 ‘인간은 도전하는 동물이다’라고 갈파했다.
인간의 정신 중에서 가장 용감하고 위대한 정신은 도전적 정신(Challenging spirit)다.
우리는 위대한 것, 어려운 것에 도전해야 한다. 그것이 용감한 생(生)이다.

요즘 축구부의 주말리그 성적이 매우저조하여 관심있는 동문들은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 어찌보면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당연한 것이라 생각된다.

내가 모교를 가끔 저녁에 방문할 때면 선수들은 불철주야 연습에 몰입하는 것을 보고 또 보아온터이다.
학교 당국이 감독, 선수들이 경기에 나갈 때 마다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주문하고 그렇게 마음먹고 경기에 출전할 것이다.

그러나 경기에 임해서는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데 대한 철저한 분석과 실행으로 한 단계 두단계 승리를 위해 도전해야 할 것이다.
오르면 내리막길이 있는 것은 경쟁사회에서나 생존에 있어서 필연적으로 감내해야 한다.
어렵고 힘들수록 우리는 어린 선수들을 격려하고 더욱 더 잘 할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주어야 한다.

아무리 비가 오지 않아도 한 우물을 계속파면 샘이 솟는다. 한번 배신은 두 번 배신하고 그리고 세 번 네 번 배신할 수 있다.
선수들은 마음을 가다듬고 심기일전하여 불요불굴, 백절 불굴의 정신으로 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하고 도전해야 성공할 수 있다.
나의 노력여하에 따라 승리의 여신은 내게로 오는 것은 오랜 역사를 통해 보아온 터이다.
강릉제일고등학교 축구부는 세계적선수를 배출한 스타의 산실이요 한국 축구의 요람이었으며 학교가 존재하는 한 계속 진행형이며 앞으로도 그 꿈들을 이루어 갈 것이다.

그들은 결코 다른 학교에 비해 완벽한 시스템이나 환경 속에서 일구워낸 결과가 아니다. 모두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정신과 끊임없이 도전하는 정신 속에 이루어진 의지의 결정체이요 인 내속에 얻어진 산물이요, 노력의 결과이다.

어렵고 힘들 때 격려하고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일 것이다.
그것은 돈보다도 물질적인 것보다 우리들의 가슴속에 기원하는 모교 사랑 축구사랑이 우리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을 때 더 값지고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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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박환종(54)님의 댓글

박환종(54) 2011.05.26 13:51
  멋진글 멋진사진 감사합니다.
산행을 하며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선배님과 함께한 산행은 오래도록 가슴깊이 남을 거 같습니다.
산행은 우리 삶의 축소판인것 같습니다.
정확히 알수 없는 목적지를 향해 걷고 또 걷고...
하지만 걷는 동안 최선을 다하여 노력한다면,
결과는 정상을 밟아 본자만이 느낄수 있는 쾌거가 있지 않는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