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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제일고등학교총동창회

동문 게시판

정든 님을 보내며

2013.09.22 08:53 1,795 1 0 0

본문






모든 길은


사랑으로 통하고


사랑으로 만난다.






























-천방뚝 너머 남대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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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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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삶의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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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저물녘에


낡아빠진 경운기 앞에 돗자리를 깔고


우리 동네 김씨가 절을 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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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딴 사과 네 알 감 다섯 개


막걸리와 고추장아찌 한 그릇을 차려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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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께 무릎 꿇듯 큰 절을 하신다.


나도 따라 절을 하고 막걸리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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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을 고쳐 써온 경운기 한 대


야~가 그 긴 세월 열 마지기 논밭을 다 갈고


그 많은 짐을 싣고 나랑 같이 늙어왔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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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자식들 학교 보내고 결혼시키고


고맙네 먼저가소 고생 많이 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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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경운기에 막걸리 한 잔을 따라준 뒤


폐차장을 향해서 붉은 노을 속으로 떠나간다.


박노해 시인의 시


-경운기를 보내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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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시를 대할 때마다


삶의 작은 일상들 앞에서 숙연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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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그제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총동창회 기별동창회 20기홈페이지는


10년여 우리 20기의 추억이 담긴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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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세월 자기를 위해 헌신한


경운기 앞에 무릎을 꿇고 잔을 올리며


이별을 고하는 농부의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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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20기들 대화의 창이었던


총동창회 기별동창회 20기홈페이지도


우리에게 삶에서의 고마운 동반자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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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사라져버린 홈페이지와




이별을 고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였음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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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총동창회 기별동창회의


20기 홈페이지를 아껴주셨던


동문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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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사라진 20기 홈페이지를


다시는 뵙지 못하더라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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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깊으면 너무 조용해


책 덮으면 너무 쓸쓸해


불을 끄면 너무 외로워


누가 내 곁에 있으면 좋겠네,


이 세상 사랑 없이


어이 살 수 있나요


다른 사람 몰라도


사랑 없인 난 못 살아요.



한낮에도 너무 허전해


사람 틈에 너무 막막해


오가는 말 너무 덧없어


누가 내 곁에 있으면 좋겠네,


이 세상 사랑 없이


어이 살 수 있나요


다른 사람 몰라도


사랑 없인 난 못 살아요


다른 사람 몰라도


사랑 없인 난 못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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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왜님의 댓글

20기 홈피가 왜 사라졌습니까?
홈피를 리모델링했으면 더 잘 만들었을텐데 그 참 희한한 일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