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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제일고등학교총동창회

동문 게시판

"졸업 50주년기념" 에필로그

본문




늘 변함없는 우정으로


내 마음 한 켠을 지켜주어


혼자가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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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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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i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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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드리기에 앞서




먼저 작고하신 은사님




그리고 동기생들에게




‘묵념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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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하신 동기생 여러분!




우리 모두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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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타고




혈기왕성했던




십대후반으로 돌아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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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4월 7일




우리들의 운명적인 만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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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 교동 886번지




강릉상업고등학교 운동장에서




360명 입학식이 거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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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으론 고성에서부터 남으론 울진




서쪽으로는 영월, 평창, 정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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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중학교에서 공부라면




그래도 날고 긴다는 학동들이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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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얼굴 익히고 힘 겨루노라




으르렁 거리던 것도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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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4,19혁명으로 학교가 어수선 했는데




다음해인 1961년 5,16 군사혁명으로




우리들의 인생여정이




복잡하게 얽혀갈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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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혁명으로 교문을 박차고 나가려는




우리들을 막으려고 애 쓰시던




모교 선배선생님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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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정부는 대학입시의 획기적인 새로운 방안




‘국가고사’ 라는 정책을 발표하여




우리들의 대학 진로 선택에




많은 혼란을 가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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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갈등을 격기도 하였고




뜻한 대학을 가기위해




일 년을 쉰 친구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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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체제가 과도기여서인지




교장선생님도 세분을 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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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2월 7일 졸업식엔




상과 129명, 문과 126명 이과 60명




모두 315명이 졸업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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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환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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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열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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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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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욱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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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걸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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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선생님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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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명이 강릉제일고등학교로 바뀐 모교는




올해로 개교 74주년을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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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학교로 변하여




새로운 도약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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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산운 작사, 김성태 작곡의 교가




「동해바다 우렁차게 해가 솟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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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에서 사단운동장에서




노암공설운동장에서




목이 터져라 부르던 함성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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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학생회장 서석용,




규율부장 이종익,




대대장 김병기, 어디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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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과 산이 다섯 번씩이나 바뀌고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학창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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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이상을 꿈꾸던




마음의 교향인 모교는




우리들 뇌리에서 영원히




가시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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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사철 꽃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교정의 모습




봄이면 아름드리 벚꽃과 라일락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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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짙푸른 녹음의 푸르름




가을이면 뒷동산에서부터 물들어져 오는




단풍의 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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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형언할 수없는 은세계가




교정 전체에 가득하고




가지마다 소담스런 눈꽃들이 장관을 이루어




우리들의 꿈을 담아주곤 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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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눈에 선한




잊지 못할 교정의 모습




생생히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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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며칠 지나면




단오제가 다가옵니다.




상농축구연맹전의 추억은




잊혀 지지 않는




영원한 추억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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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부터




수업은 오전수업으로 마치고




응원연습 할 땐 정말 신이 났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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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가 606호




「용맹 있게 함께 나가자 굳센 상고 용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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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가 3333호




「씩씩하고 용감하다 강상건아들 무쇠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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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연습의 지루함과 기압은 참아간다지만




정작 시합이 있는 날에는




왜 그리도 설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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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잠을 설치면서 맞은 경기당일의




각본 없는 예측불허의 돌발 사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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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스릴로 때론 공포로까지




우리들을 흥분케 만들기도 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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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고응원단이 사단운동장으로




진입하는 시간에 맞추어




교문에서 출발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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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부의 연주에 맞추어




양학교가 부딪히는 순간에



사건은 벌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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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마다 터지는 사태의 양상은




그해 일 년 내내 우리 동네




강릉의 화제가 되곤 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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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가나던 해는 양교의 싸움이 도를 넘어




우린 체육관에서 감금되어 주먹밥으로 지샌




하룻밤의 추억은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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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봄, 새벽, 경주로 출발해가던




우리 수학여행단은 강동지서에서




5,16을 맞아 뒤돌아 와야 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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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설악산 신흥사앞 계곡에서의




서울 모대학교 학생들과




이유 없는 묻지 마 편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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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크고 작은 많은 사건들




지금생각하면 웃음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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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인생길이




너무나 고달프고




힘든 가시밭길이라고 말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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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걸어온 인생여정도




왜 그리 험난했고




눈물로 얼룩진




한 많은 세월이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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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날 때도




일제강점기 마지막 발악기인




1942~1945년 광복의 기쁨도 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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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한국동란




한글도 깨우치기 전에




전쟁이 뭔지 평화가 뭔지도 모른 채




목숨 건 피난살이 서러움을 겪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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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끼니조차 해결이 어려워




감자밥 시래기죽으로 연명하며




그 지긋지긋한 보릿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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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운명으로 넘어 온




꽃다운 젊은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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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입대해선 월남전




제대해서는 예비군훈련




그리고 민방위훈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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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깃수를 깃점으로 한




사안들이 연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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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시련의 시간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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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큰 자리 보람된 인생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칠십 고개를 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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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님은




나이 오십에 지천명이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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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육십에 이순이라 하고




나이 칠십에 從心 所欲 不踰矩 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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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70에 이르면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해도 법도에 벗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남은 인생 멋있게 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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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개교 40주년 기념행사 때




제 12기 이성교 선배님의 시




『우리들의 자부심』을 소개해 드리면서




회고담을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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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자부심』




대한민국 하고도




강원도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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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40여년을




구름처럼 떠돌아 다녔어도




내 고향만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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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하고도




강릉에서 자라길




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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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는 시원한 바다.




뒤에는 병풍처럼 둘러진




대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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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마을이




숲속에 싸여




인정이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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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같이 많은 학교에서




강릉상고를 나오길




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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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좋고 물 좋은데




어찌 인물이




나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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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도 여기에서 낳고




정치가도 여기에서 낳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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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가도 여기에서 낳고




교육가도 여기에서 낳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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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도 여기에서 낳고




과학자도 여기에서 낳고




올림픽 선수도 여기에서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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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자랑스러운




우리의 모교




강릉상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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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9일




부회장 김한수 드림




감사합니다.




이 밤을 즐겁게 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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